참가자 간증

연합으로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사역

글: 고은샘 성도 (뉴비전교회)

저는 2015년에 대학교를 졸업한 후,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지 막막하던 때에 뉴비전교회에서 의료선교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Dental Assistant로 일하게 되며 삶이 바뀌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기선교에 대한 기대와 열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교회도 못 가게 되고 예배도 온라인으로 드리고 선교도 나갈 수 없게 되자 자연스레 기도도 잘 안 하게 되고 게을러져 가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기도의 불이 타오를 수 있는 선교에 대한 갈망이 커져갔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우리 교회에서 의료선교팀이 개설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조인하였고, 코로나가 좀 나아지면서 올해 의료선교를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SWM 선교회를 통한 쿠르디스탄 의료선교 모집을 들었을 때 바로 신청을 하였지만,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시길 원하시면 보내주시고 아니라면 막아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여권도 만료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해외 나갈 일이 없다 보니 갱신을 안 하고 있어서 이번 선교를 준비하면서 급히 갱신해야 했습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여권이 갱신되는 것을 보며, 또 기도할 때마다 마음에 기대가 가득하고 일정도 잘 해결되고 후원도 넘치게 채워주심을 보며,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시는구나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쿠르디스탄 선교는 뉴비전교회 의료선교팀의 첫 선교였는데 얼바인 베델교회와 함께 연합으로 갈 수 있다는 것도 참 감사했습니다. 많은 것들을 배웠고 앞으로 의료선교를 나갈 때 어떻게 무엇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도 배웠습니다. 연합으로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사역을 하게 해주심에 하나님께 참 감사드렸습니다. 더군다나 작고 크게 도움이 될지 모르는 저라도 필요한 존재로 사용될 수 있었기에 참 감사했습니다.

사실 이번 의료선교를 준비할 때는 제 전공을 살려 치과 의료 사역을 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치과 사역 대신 저를 문진표 작성 사역을 하게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제 전공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저를 알맞게 사용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알맞게 사용하시는 것을 체험하였기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선교 과정에서도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감사했습니다. 매일 아침 에베소서 말씀을 묵상하며 사역을 시작했는데, 그날마다 상황에 맞는 말씀들로 격려해 주시는 놀라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사역 3일째 되는 날 점점 적응해가니 예민해지기 시작하고, 갑자기 단수가 되는 바람에 씻지도 못하는 고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씀과 함께 기도 동역자들의 기도 덕분에 어려움 가운데서도 불평을 입 밖으로 내는 사람이 없었고, 서로 배려함으로 어려움을 잘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어려움을 통하여 기도의 힘뿐만 아니라 말씀을 통하여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계획은 사람의 계획보다 크시고 놀라우심에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출발 전 저희들이 계획했던 곳은 예지디 국내실향민 (IDP) 캠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지디 난민 캠프를 막으시고 자위타 (Zawita)라는 새로운 사역지를 열어주셨습니다. 또 막으셨던 예지디 난민 캠프도 마지막 날 열어주심으로 매일 다른 사역지에서 다른 어려움으로 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특히 예지디 난민 캠프를 마지막에 경험하게 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려고 이 사역지를 막으셨다는 사실과 저희를 안전하고 호의적인 곳으로 인도하셨음을 깨닫고 감사드렸습니다. 또한 예지디 난민들도 하나님께서 아파하시며 애타게 찾으시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짧은 일정임에도 자위타 민족과 예지디 민족을 보여주시며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교를 통하여 다시 한번 세계 열방과 선교사님들을 위한 기도가 너무나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저와 하나님의 자녀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를 보내셔서 그곳을 보고 듣게 하심으로 저로 하여금 기도를 더 열심히 하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이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