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즐리
글: 홍철진 집사(열린문장로교회)
이번 아웃리치 사역은 성령님께서 주도하신 007작전 속에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부족한 종을 통해서 거룩한 역사를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교 여정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회개로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며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영적전투가 치열했습니다. 또한 주님의 영으로 충만히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의 (교회와 가정)영적전투는 주님의 은혜로 무사히 넘어 갔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은 힘이 들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의 마음을 주시옵소서, 성령충만함으로 채워 주소서” 간절히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번 터키선교는 저희에게는 특별한 여정이었다. 교회의 특명을 받고 이곳 지역으로 아웃리치를 오게 된 저희들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웃리치는 4박 5일간 진행되었고 이 가운데 저희는 직접 운전을 하며, 데니즐리,아피온,우삭을 경유하며 그곳 지역들에 있는 성도님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려고 노력했습니다.
터키에 도착한 첫날, 김진영 선교사님께서 올해에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구체적으로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씀하시면서 구체적으로 귀신에게 사로잡힌 자들이 해방의 자유를 맛보며, 병자가 치유함을 경험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길 바라신다고 말씀하셨을 때 저의 심령이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아웃리치를 기도하며 준비하는 가운데 기도제목으로 가지고 갔던 것들이 아웃리치 가운데 구체적으로 응답이 되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 여정에 가는 곳 마다 성령님의 역사가 실제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맛보았습니다. 예언이 일어나고 환상이 보이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팀에서는 귀신이 떠나가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뷰육아다섬에서 예수님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받아들이고 영접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지금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사도행전의 역사였습니다.
특히 열린문장로교회가 터키 난민사역을 향한 사명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할 수 있었고 교회에서 이번에 터키를 집중하게 되는 선교 정책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이끄시고 역사하셔서 부족한 우리를 사용하여 주님의 역사를 이루시기를 원하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함께 사역을 할 수 있었던 모든 참석하신 성도님들과 현지 선교사님들 그리고 진행에 헌신 하신 모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참석했던 인원과 이번에 참석한 인원이 차이가 많았지만 문득 기드온의 300용사를 선별하시는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주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터키 땅에 왕의 대로가 수축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아웃리치 사역 중에 우삭교회의 바하름 목사님과 쏘냐 사모님을 위해서 기도하던 중 성령님께서 그 분들을 위해서 주신 환상의 내용을 나누고 싶습니다.
작년 (2016년) 처음 우삭교회가 예배를 드릴 장소를 찾고 있었을 때, 열린문장로교회팀이 막 태동을 시작한 우삭교회를 섬길 수 있는 특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의 사역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와 수 개월이 지난 후, 우삭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며 함께 했던 제자가 바하름 목사님을 배신하는 사건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민자로서 디아스포라로서의 삶 속에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분들은 난민이라는 상황 속에서 더 힘들고 슬픈 삶의 무게를 가지고 사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같은 상처를 받아도 우리보다 몇 십배의 더 큰 고통을 받고 사는 분들이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그 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이 분들을 만나기 두 시간 전부터 기도를 하며 성령님의 강한 위로가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기도 후, 우리는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나 반나절 동안 서로 애찬을 나누며 그분들의 상처를 나눈 후, 그 날 아침에 제가 받은 환상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좁은 길이 있었습니다. 멀리서 빛이 비추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어깨 위에 너무나도 무거운 짐이 올려져 지쳐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목사님의 눈빛은 힘이 없었지만 멀리서 보이는 빛을 바라보고 서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얼굴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였고 웃음이 사라진 지 오래된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 목사님은 서 있는 곳에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본인의 발자국이 끝없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발자국을 보며 그 동안의 외로웠던 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발자국의 모양이 목사님이 아님을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보니 목사님이 누군가의 등에 업혀있었습니다. 분명 예수님의 등에 업혀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빛이 비춰오는 그 길에 예수님의 발자국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바하름 목사님은 이 환상의 이야기를 듣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목사님이 큰 위로를 받고 다시금 힘을 얻고 일어나시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목사님과 사모님께 위로와 희망을 주시며 다시금 믿음을 확고히 해나갈 수 있는 힘을 주심을 느꼈습니다. 너무나 좋으신 하나님 이십니다. 할렐루야!
짧은 간증 하나 더 보내드립니다.
사실 말도 잘 안 통하고 지도도 없고 전화기도 잃어버려서 어디로 움직여 가야할지 난감한 상황에서 최기종 팀장님이 “믿음으로 운전하며 이동합시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 팀원들은 약속을 한 것처럼 한 목소리로 “Yes, sir!”라고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동을 하면서 계속해서 팀원으로 함께 가신 집사님들께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사역은 007작전입니다. 정말 우리의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됩니다. 어떻게 우리가 이번 사역을 잘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정말로 007작전입니다.”
모든 사역을 마치고 이스탄불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받았을 때 우리 팀원 전체는 소름이 쫘악 돋았습니다.
왜냐구요? 비행기 번호 (Flight Number)가 007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