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 2

터키아웃리치 선교 간증문

글: 임성덕 집사(해오름교회)

지난해부터 담임목사님께서 선교지에 한 번 나가보자고 몇번이나 제게 말씀하셨는데 여러가지 형편상, 그리고 마음이 확 열리지도 않고해서 미루면서 올해는 꼭 한번 선교지에 나가 보리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진영 목사님과 김성간 목사님이 저희 해오름교회에 차례로 대학부 선교교육을 위해 오시면서 킹덤스쿨을 통해 터키선교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갑자기 그동안 잠자던 내영이 깨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2월에 터키 단기선교를 가기로 결정했는데, 비지니스가 너무 바빠져서 도저히 자리를 비울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기로 하고 티켓을 끊고 열심히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교를 떠나기 일주일 전에 친구들을 만나서 터키에 단기선교 간다고 하니 모두들 위험하다고 만류를 했습니다. 그냥 물질로, 기도로 섬기면 되지 왜 굳이 가느냐고 하더군요. 순간 갈등도 했지만 죽으면 죽으리라고 결정하고 떠났습니다. (막상 가보니 너무 편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좀 부끄러웠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앙카라가는 소형 비행기에서 심한 멀미를 해서 도착해서도 구토와 어지럼증에 저녁때까지 누워 있었지만 나중에 회복해 선교쎈터에서 모임을 갖고, 그룹 리더이신 브라이언 장 목사님이 늦게 도착해서 마중나간 선교사님과 목사님 오실 때까지 멤버들과 사모님과 함께 간증과 나눔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나눔을 통해서 각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번 깨닫고 또한 함께 단기사역할 멤버를 서로 알게되어서 감사했습니다.

다음날 난민의집에 방문해서 일하며 함께 동역한 몰몬교 젊은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열심과 헌신에 놀라고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님 이 젊은 청년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들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정말 짧은 기도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난민들 가정을 방문해서 기도하고 나누고 하면서 무슬림들도 우리와 정말 다르지 않고 다들 다정하고 평범하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나름 청결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니 희망이 보였습니다. 대부분 60년대 70년대 한국에서 가난해도 열심히 청소하고 청결하게 살았고 복음이 불처럼 번지면서 한국이 경제적으로 영적으로 부흥했는데, 이분들에게도 복음이 번져나가길 기도했습니다.

매일 아침에 선교사님 부부와 팀이 함께 선교관에 모여서 예배드리고 말씀묵상을 하는 시간이 너무 기쁘고 성령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몇일간의 예배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마치 천국의 예배 같았습니다. 주어진 성경말씀을 돌아가면서 나누었는데, 팀리더께서 금요일 말씀을 저에게 준비해서 나누라고 하셨습니다. 금요일 말씀이 이사야 60장 이어서 새벽에 5시부터 말씀준비를 위해서 성경 본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네 눈을 들어 사면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원방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워 올것이라 그 때에 네가 보고 희색을 발하며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 이는 바다의 풍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열방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

한참 성경을 묵상하는데 밖에서 시끄럽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동안 호텔에 손님도 별로 없고 조용했는데, 식당에 내려가보니 사람들이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있었습니다. 이사야 60-4말씀이 현실로 나타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말씀을 믿고 묵상하니 하나님이 말씀을 현실로 보여 주셨습니다. 이제 이 백성이 이렇게 하나님께 나아올 것을 보여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기쁜 마음에 팀원들과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큐티를 마치고 앙카라에 있는 박물관을 갔습니다. 박물관에서 구경을 하다가 잠시 혼자서 쉬고 있는데 수십명의 어린아이들이 내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줄 것이없을까 찾아보니 초코렛이 가방에 있어서 모두 꺼내서 나눠주었습니다.

네 아들들은 원방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워 올것이라(사 60:4)

정말 아이들이 몰려오고 안기워왔습니다. 아이들이 눈이 너무 맑고 깨끗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함을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 맑고 순수한 영혼들을 주님 구원해 주소서, 그 일에 나도 동참하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라고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뷰육아다섬에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은혜를 받으러, 구원을 받으러 작정한 사람들처럼 다가와서 기도를 받고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그 때에 네가 보고 희색을 발하며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사 60: 5)

섬에서 마음이 놀라고 화창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땅을 흔드시는 것을 보고 체험했습니다. 외국인 사역자들과 이란 난민 성도들도 열심히 사역하고 전도하는 모습이 은혜로웠습니다.

산 위에서 바다를 내려보니 정말 아름답고 풍요로웠습니다.

이는 바다의 풍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열방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사 60:5)

이 풍요로운 바다와 재물들이 수천년 전부터 이땅에 몰려왔는데, 이 땅의 현실을 생각하니 암울했습니다.

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려니와(사60:2)

이땅이 왜 이렇게 어두움이 덮였나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20대 후반에 미국에 유학 와서 대학원을 마치고, LA에 와서 직장을 다니다 30대에 결혼해서 비지니스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주변의 도움으로 자녀 셋을 낳아 키우면서 사업도 잘되서 집도사고, 잘 살았습니다. 정말 재물이 몰려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라스베가스 쇼에 가면 스위트룸 얻어서 도박을 하고, 비싼 음식사서 파티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두움이 나의 삶을 덮게 되었습니다. 마치 지금 터키땅이 그런 상태가 아닌가 합니다. 수천년 전부터 이땅에 하나님이 풍성함을 주셨는데 그 풍요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의 쾌락과 부의 축적에 사용했던 이땅의 많은 지도자들 때문에 이땅에 캄캄함이 가리워진것이나 나의 젊은 시절이나 똑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회개했습니다.

터키의 산과 바다를 보면서 이사야 60장 5절의 말씀이 실감이 나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이 땅의 회복을 위해 회개하고, 지금부터 하나님이 이땅을 위해 다시 우리 모두에게 이사야 60장 5절 말씀을 주시고 행하실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60장 1절 말씀처럼 모두 일어나서 하나님의 영광을 터키와, 미국, 한국, 온 땅에 나타내는 도구로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